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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해결로 뉴스 읽기>등(燈)축제를 둘러싼 서울과 진주의 갈등
김주일  |  webmaster@ad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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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09  16: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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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燈)축제를 둘러싸고 서울시와 진주시의 갈등이 지난 몇 달간 진행되다가 간신히 파국은 면하고 극적인 합의에 이르렀다. 도대체 지난 몇 달간 무슨 일들이 있었나? 진주시는 “서울등축제는 진주남강 유등축제를 베낀 짝퉁 등축제”라고 폄하했고, 서울시는 “진주시장이 행패에 가까운 행위를 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과정이 진행되었다.
   
 

급기야 11월 1일 제5회 서울 등축제 개막일에 일촉즉발의 위기까지 갔다가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즉, 11월 1일. 서울시는 ‘서울등축제, 진주남강 유등축제와 상생협력 합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진주시가 서울등축제 중단 요구를 철회하고, 두 축제 간 공동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내용이었다. 진주시는 당초 이날 ‘결사대’를 조직해 서울등축제 중단을 위한 강경 투쟁에 돌입할 계획을 세웠으나, 서울시가 등축제 명칭과 주제 등을 진주남강 유등축제와 차별화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극적인 합의에 성공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의 우려도 있었고, 공무원들에 대한 인신공격도 있었고, 정치적 이용이라는 공격도 있었다.

그러나 내년 서울등축제의 명칭이나 차별화 내용이 합의된 바는 없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합의한 바가 없다. 서울시와 진주시의 협력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내년엔 지방선거도 있다. 이번에 맺은 합의서가 내년 11월 등축제에도 정치적으로 유효할지는 의문이기도 하다.

   
 
서울시와 진주시의 갈등은 왜 발생하고 무엇이 문제인가? 서울시의 등축제는 5회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역사가 일천하다. 진주시의 유등축제는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이 있다. 사실 지방축제가 무분별하게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성잇는 축제를 준비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그러나 서울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진주유등축제의 전통을 존중한다거나 그것을 서울시로 옮겨 놓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잇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방법은 감정의 골이 깊어지며 진주시 시민들로서는 받아들이가 어려운 안이 되어 버렸다. 이제 남은 길은 서울시가 다른 길을 가는 방법만 남은 셈이다. 진주시로서도 중단요구와 방해도 불사한다는 강경방침을 세우면서 축제의 고객인 시민들을 담보로 하게 되어 부담이 많이 되었다. 결국 와서 중단시키지 못한다면 서울시의 막연한 약속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을 하면서 만일 이번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상태에서 최선의 대안은 무엇일까라고 하는 바트나(BATNA)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하다. 서울시도 합의실패시의 대안이 없이 막판까지 가다가 시장의 전폭적인 차별화 약속으로 이번 축제의 파국은 피해 나갔다. 그러나 앞으로가 또 문제이다. 내년의 구체적인 실무협상에서는 서울시와 진주시가 다양한 대안을 만들고 또 협상을 진행하며 바트나를 준비하며 실질적인 합의에 도달하기를 기대한다. 갈등해결뉴스 ⓒ김주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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