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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통진 송전선로, 넙성리 통과안 백지화한전 “필요성부터 주민과 협의, 최대한 지중화”
오종호 기자  |  wolf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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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26  14: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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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불은면 넙성리를 경유해 두운리의 강화변전소로 연결예정이었던 ‘강화-통진 간 154kV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 중인 한전이 주민동의 없이 선정한 기존 경과노선은 백지화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전기공급의 안정성확보를 위해 계획 중인 이 사업의 필요성에 주민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해당지역 주민과 함께 논의해 경과노선을 선정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 강화-통진 간 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주민토론회가 지난 1월 27일 강화도 불은면 주민자치센터 회의실에서 열렸다.(황인웅 기자)
‘강화 154kV 건설관련 토론회’가 지난 1월 27일 오후 3시 불은면 주민자치센터 회의실에서 (사)한국갈등해결센터(대표 김주일) 주최로 열렸다. 이 토론회는 불은면 주민과 한전, 강화군청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가해 송전선 건설사업에 대한 설명과 질의, 갈등의 해결을 위한 방안제시 등을 내용으로 2시간 넘게 이어졌다.

   
▲ (사)한국갈등해결센터 김상규 공공갈등팀장이 한전과 주민과의 갈등에 대한 영향분석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황인웅 기자)
한전측 대표로 참가한 남서울건설지사 전덕배 차장은 “제주도, 거제도, 진도에 이어 강화도에도 2중으로 송전계통을 구성해 만일의 사태에도 정전을 방지하자는 게 사업의 목적”이라며 “전력량이 부족해서는 아니”라고 말했다.
또 강화조력발전소 건설계획과의 연관성에 대해 “강화-통진 송전선로 건설계획은 2006년에 수립되었으며, 조력발전은 2008년에 계획된 것으로 아무 관련이 없고, 발전소와 연계되는 송전선로는 발전회사(중부발전) 부담이므로 한전비용으로 건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 주민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는 한전측 관계자.(황인웅 기자)
선로의 지중화 방안에 대해서는 “도로망이 협소해 지중화에 어려운 점이 있으나 시공허가와 용지확보가 가능한 지역은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했다.
기존의 연리노선이 넙성리로 변경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외압 때문도 아니며 문화재청으로부터 강화외성을 가로지르는 현상변경 허가를 받지 못해 부득이하게 변경하게 됐다”며 문화재와 관련해 충분한 사전검토를 하지 못한 점을 인정했다.

   
▲ 2003년에 건설된 강화-양곡 간 송전선로로의 피해에 대해 호소하는 주민들.(황인웅 기자)
전자기파가 사람과 동물 등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차가 컸는데 주민들은 송전선로 건설이후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있었다고 주장한 반면, 한전측은 영향이 없다고 장담해 잠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주민들은 강화군청에 대해서도 서운함을 나타냈는데, “10년 전 양곡-강화 송전선로 건설 후 주민들의 고통이 큰데, 군청은 방관만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주민입장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를 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직접 들어보니 이해는 하겠는데, 아직도 의문점이 남아 있고, (한전에 대해) 아직 믿음이 안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토론회 등 제3자를 통한 문제해결 방식에 대해 “토론회를 자주해서 누구도 상처받지 않고 합리적으로 결정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 강화-통진 간 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주민토론회가 지난 1월 27일 강화도 불은면 주민자치센터 회의실에서 열렸다.(황인웅 기자)
토론회를 진행한 (사)한국갈등해결센터 조형일 사무총장은 “오해와 불신이 많아 주민의 참석이 예상보다 적었다”면서도 “참여한 주민들의 반응은 좋았던 것 같고 상당부분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이 이루어졌다”고 평했다.

(사)한국갈등해결센터는 ▲송전선로 건설의 필요성 ▲전자파의 피해여부 ▲합리적인 선로결정 방식 ▲최대한의 지중화 방안 ▲경과지역 피해보상 ▲노선변경과정에 대한 (한전의) 책임 있는 답변 등을 논의하는 2차 주민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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