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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버벌쇼 `점프`의 공연중단은 노사갈등 때문인가?<갈등해결로 뉴스 읽기>
김주일  |  webmaster@ad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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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09  16: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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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버벌쇼는 대사가 없어도 의미가 통하는 작품으로 언어 때문에 전달하지 못하였던 한국의 문화예술 작품을 외국 관광객에게 전달하는 의미가 컸다. 최초이자 대표적인 넌버벌쇼는 ‘난타’ 였으며, 제2의 난타로 불리며 외국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었던 `점프`의 11월 5일 공연이 취소되었다. 초연을 올린지 10년 만의 일이다. 점프 공연 출연 배우들이 경향아트힐 내 상설 무대에 올릴 예정이던 오후 4시 공연을 보이콧하고 거부했기 때문이다.

   
▲ 점프 제작사의 경영난으로 인한 갈등은 노사갈등으로만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도대체 점프를 둘러싸고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공연 취소는 `점프` 제작사 (주)예감의 경영난에서 시작한다. 경영진은 악화된 재무상태 개선을 위한 법정관리 신청 계획을 사원들에게 통보했다. 즉, 점프 제작사인 예감의 문홍성 대표는 최근 사원들에게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조만간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통보했다. 예감의 총 부채는 체불임금 20억원을 포함해 약 90억원이다. 경영난은 신작 개발비 과다지출과 넌버벌 공연시장의 수익성 악화 등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원들은 일방적인 법정관리 신청에 반대하며, 직원 및 스태프ㆍ배우의 의견을 받아들여 점프를 온전히 지킬 방법을 모색하고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갈등의 구도를 노사갈등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10년간 공연을 진행할 정도면 배우든 스태프이든 애정이 상당히 깊을 것이다. 일반적인 회사의 근로자와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체물임금이 20억인데도 아직까지 체물로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았으며 이번의 주장도 회사경영에 대한 참여의 요구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회사 측은 무리한 확장이나 투자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나 스태프들은 본인들이 점프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또한 그 주인의식 때문에 회사가 적자임에도 운영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협상에서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절차의 문제이다.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Interest라는 이해관심사도 물질 만이 아닌 감정과 절차가 포함된다. 점프의 배우와 스태프들은 체불된 임금은 참을 수 있어도 무시받았다는 감정, 특히 점프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는데 일개 부품으로 간주하는 그 태도에 분노의 감정을 느낀 것이다. 법정관리 신청 추진 과정에서 경영진의 일방적 태도와 절차가 문제가 된 것이다. 지나간 이야기지만 법정관리 신청 이전에 근로자들을 모아 놓고 회사가 이렇게 어렵고 그래서 조금만 더 참으며 점프를 만들어 보자고 이해를 구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오지 않았을 것이다. 감정과 절차도 이해관심사의 중요한 영역이고 갈등해결이나 협상시에 절대 이 부분을 가벼히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김주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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