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연재
우선가치가 무엇? 상도의 조차 어긴 jtbc
오종호 기자  |  wolf50@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04.23  14:52:4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나는 언론인이다.
이 말에는 자부심과 부끄러움이 공존한다.
언론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했으되, 과연 언론의 책무를 다했을까 이다.

언론은 사건, 사고가 나야 활발히 기능한다.
데스크의 걱정은 사건, 사고가 없는 것이다.
사건, 사고가 제발 일어나기를 꿈속에도 바란다.
하지만 사건, 사고는 항상 일어난다.
그러면 무엇을 보도할지 말지가 남는다.


데스크의 고민이다.
사건은 항상 섹시하고, 기자나 피디들은 제발 (기사를) 살려달라고, 키워 달라고 난리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데스크의 고민이다, 섹시한데? 섹시해도 돼? 섹시할까? 섹시한 다음에는? 섹시만 한 거야?
후배가 특종을, 단독을 건져 왔는데, 그걸 안 실어? 거의 언론탄압이 된다.
그런데, 실어? 말아? 어떻게 실어?
이건 전적으로 데스크의 몫이다. 후배가 어떤 항변을 하든...

   
▲ (사진출처 : flickr)
법적으로 따지면 그나마 편하다.
이건 표절이야, 이건 절도야, 이건 무고야, 이건 니가 자신 있어?
하지만, 언론이 법 하의 존재인가? 법은 완벽한가? 법의 빈틈이 있기에 언론이 있는 거 아닌가?

내가 배우고 익힌 바로는 그렇다.
감히 법 따위가 언론을 제단 해?

나는 항상 자신 있었다, 팩트였으니...
하지만 킬 당하기도 했다.
부족이야 했겠지, 검찰이라고 사건을 다 밝히나?

하지만 사족처럼 덧붙인다. 검찰의 수사능력? 기자 보다 못하다. 왜? 현장에 그들은 없으니까. 그래서? 기자의 답? 현장이지!

이미 사건이 종료되어서 고요한 그 현장, 그래도 가라, 그러면 단서를 못 찾아도 하다못해 영감이라도 떠오른다. 그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사설이 길어졌는데, jtbc 때문에 시작한 글이다.
직업윤리다.

어느새 난 언론인이 가장 강한 직업윤리를 가졌다고(또는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현장에서 뛸 때는 몰랐었다
하지만, 신문방송학도로서, 학교 신문사 기자로서 체득되지 않았나 싶다, 그 이후 언론 새내기로서도... 그렇게 형성은 됐겠지만, 그걸 꺼내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데스크가 되면서부터다.
어쨌거나 데스크가 되면 고민은 깊어진다. 법? 도덕? 상식? 그 보다 우선인 게 특종이다. 그 유혹을 어째?
하지만, 그 모든 걸 다 고려하고 반증할 수 있어야, 비로소 기사가 산다.

그런데 여기선 언론의 도의를 얘기하기 전에 상도의가 우선인 거 같다.
왜 남의 특종을 빼앗나?
어쨌거나, 결국, 경향의 특종을 jtbc는 뺐었다, 부도덕하게.
강호의 도를 논하기 이전에 시정잡배의 도조차 어겼다.
시정잡배라도 그들의 도는 있다.

언론의 도를 생각하기 전에 시정잡배의 도라도 생각했어야 했다.

문자와 언설은 다르다. 맞다. 맥락의 이해에 중요하다.
그래서 그랬으면 경향의 전문게재 이후였어야 했다.
상도의 상...

딱 그거다.
언론의 윤리를 떠나서, 시정잡배의 상도의조차도 어긴 거다.
이런데서 ‘알 권리’ 운운하지 마라. ‘알릴 의무’에 충실해야한다, 기자는, 언론은...

알릴 의무? 알리되, 정당하게이다, 당당하게이기도하고.(독수독과에 빠지지 마라, 얼마나 매혹적인지는 충분히 공감해준다마는 그걸 벗어나라고)

언론? 직업윤리를 무지하게 고민 고민해야 하는 직업이다.

답은 없지만 답을 찾아야하는, 그런데, 답이 자꾸 바뀌는...
그래도 나는 언론인이다.
 

오종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최근인기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법인명 : (주)에이디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57, 304호(서초동, 보성빌딩)  |  대표전화 : 02-6925-0702
등록번호 : 서울 아 02821  |  등록일 : 2013. 09. 23  |  발행인 : 이덕근  |  편집인 : 오종호  |  청소년보호·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오종호
Copyright © 2013 갈등해결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rnews@adrnews.co.kr